자전거 자물쇠는 원래 4관절락을 사용하고 있지만, 어디 잠깐 다녀올 때는 4관절락을 가져다닐 수 없어서 비밀번호형 자물쇠를 사용하였다. 비밀번호형 자물쇠를 안장 밑으로 감아서 사용하였더니, 이게 타는 도중 허벅지에 닿고, 외관상으로 별로 깔끔하게 보이지 않았다. 또한, 비밀번호 형식이기 때문에 자물쇠를 다룸에 있어서 주변 시선을 신경 안쓸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인터넷의 정보를 검색하다가 나온 '가디언 스틸 락'!!!

어느정도의 강도를 가지고 있으면서 깔끔한 디자인!

오오! 하면서 고민을 하다가 드디어 구매!

구매장소 : http://www.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458602105&xfrom=&xzone=

거추장 스러웠던 비밀번호 형식 자물쇠에 비해서 매우 깔끔하게 바뀌었지요.



그렇게 두달정도 즐겁게 사용하였는데, 얼마전부터 문제가 터졌네요.

자물쇠의 분해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첫번째 문제입니다.

처음에는 문제 있는 줄 모르고 있었지요.

그럼 새제품과 비교해보겠습니다.

사진 출처 : http://www.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458602105&xfrom=&xzone=


음? 뚜껑 어디로 갔나요?  ^^

뚜껑은 오늘 사라졌네요.

이로 인해서 안그래도 덜덜 거리는 자물쇠가 더 큰 소음이 나겠네요.


이제 두번째 문제입니다.

뒤쪽 케이스 금간 거 보이시죠?

케이스가 금가서 몸통(흰색)과 떨어져 나오려고 합니다.

이제 뒤쪽 케이스도 조만간 작별을 고하겠군요.

흰색부분이 몸통인데, 이 부분은 쇠로 만들어져 있어 견고합니다.


이제 세번째 문제입니다.

이건 며칠 전에 떨어졌습니다.

어느순간부터 자물쇠가 덜렁덜렁 거린다고 느껴지길래 살펴보니 아래쪽에 고정시켜 주는 부분이 없어졌네요  ^^   원래는 저기 쇠구멍을 눌러줘서 자물쇠를 고정시켜서 이쁜 원형을 유지하도록 하는게 달려 있었습니다.

물론 이 부분도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쓰다보니 부러져서 사라졌군요.


무게를 가볍게 하기 위해서 플라스틱을 많이 사용한 것 같은데, 오히려 이로인해서 많이 약하네요. 개인적으로 자물쇠 전체를 쇠로 만들어도 좋으니 조금 견고했으면 좋겠는데요.


가디언 스틸락의 장단점을 비교해보면

장점

1. 깔끔하다.

디자인이 좋아 매우 깔끔하게 자물쇠를 들고 다닐 수가 있습니다.


2. 자물쇠 신뢰도(음...?)

자물쇠를 걸어놓으면 안전 한 것 같지만, 정확히는 잘 모르겠습니다. 펴져 있는 상태에서 옆면을 돌로 찍으면 부러질 것 같긴 한데....



단점

1. 견고하지 못함. 부품들이 잘 부서짐.

위에서 보신 것처럼 부품들이 하나 둘 부서져 없어지고 있습니다. 두달 밖에 안된 제품이 저렇게 부러지고 있는 걸 봐선 마음이 아픕니다. -_ ㅠ

자물쇠를 프레임에 고정하는 거치대 또한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거치대야 일반적으로 플라스틱으로 만들고 고무패드를 끼우는 방식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은 들지만, 거치대를 조여주는 볼트, 너트 또한 플라스틱입니다.....

처음에 무슨 부품인줄 몰랐는데 알고보니 볼트 역할을 하는 부품이더군요. 당연히 볼트, 너트가 올 줄 알았는데, 처음에 보고 매우 당황했습니다. 자전거 프레임에 결속시킬 때 이게 부러지면서 자물쇠가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가지고 달았는데, 아직까지는 문제없어 잘 붙어 있군요. 하지만 결속할 때 많이 돌리면 헛돌면서 한칸 뒤로 빠지더군요. 풀리진 않았지만, 강하게 결속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지금도 언제 자물쇠 거치대가 빠질지 모를 불안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2. 자물쇠가 짧다. 

자물쇠가 꽤나 짧습니다. 이로 인해서 프레임을 묶고자 하는 물체와 매우 근접시켜야 하는데, 이게 불가능할 때도 있습니다. 그럼 못 묶습니다. 기존의 번호형 자물쇠는 길어서 못 묶는 다는 걱정은 하지 않았는데 말이죠.


3. 소음. 

소음이 꽤나 있습니다. 안장 밑에 달고 다니면 덜덜덜 거리는 소음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싫어요. 땅이 울퉁불퉁하면 자물쇠가 덜덜덜 거립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하얀색 테이프가 이 소리를 줄이기 위해서 관절 사이에 붙여놓은 종이 테이프입니다. 하지만 큰 효과는 없는 것 같네요. 관절들끼리 부딪치는 소리는 원래부터 크지 않았으며, 소리가 나는 부분은 앞뒤쪽에 지탱해주는게 없이 노출 되어있는 관절에서 나는 소리 같습니다.

표시한 부분은 케이스가 잡아주지 않기 때문에 이곳에서 큰 소음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뒤쪽도 마찬가지로 노출 된 부분에서 소음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관절 사이에서는 큰 소음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자물쇠를 깔끔하게 들고 다닐 수 있어서 매우 좋지만, 견고하지 못한 자물쇠와 소음 때문에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달 밖에 안되었는데 분해라니...분해라니.... 아니 이게 무슨소리오, 판매자 양반!

전체적인 만족감은 40% 인 것 같습니다.



성능    ★

디자인 

내구성 

만족감 



그럼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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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추가 (15. 0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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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뒤쪽 케이스가 떨어져 나왔습니다. 이제 뒤쪽 케이스도 보내줄 때가 된 것 같아서 분리수거함에 집어넣었습니다.

그런데 뒤쪽 케이스가 떨어져 나오니 자물쇠 정리가 되지 않더군요. 자전거 타고 나면 실타래 풀리듯 풀려 있었습니다. 이건 나중에 자전거 바퀴에 닿을 수도 있으며, 브레이크 작동에 방해가 될 수 있어 매우 위험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분리수거 함에 집어넣은 뒤쪽 케이스를 얼른(!) 다시 꺼내 몸통에 붙였습니다.

플라스틱과 쇠를 붙여야 했기에 어느 접착제를 써야할 까 고민하다가 실리콘을 선택하였습니다. 순간접착제를 사용해볼까 했지만, 집에 있는 순간접착제 401 모델은 쇠와 플라스틱을 접착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여 실리콘을 선택하였습니다. 실리콘은 예전에 개인적인 일로 접착제로 사용해보았는데, 상당히 괜찮은 접착력과 강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실리콘을 도포하여 몸통과 뒤쪽 케이스를 붙인 다음 이틀 동안 건조시켰습니다. 오늘 확인 해보니 상당히 괜찮은 접착 강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앞쪽 케이스를 잃어버리지 말것 그랬네요.

단순 접착 강도는 괜찮았지만, 자전거의 진동에도 단단하게 붙어 있을 지는 모르겠네요. 며칠 시험 해보고 후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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